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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3-14 12:26
EK전시톡: 로즈 와일리 "Hullo Hullo"(~2021.3.28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  

요즘 가장 핫한 전시가 로즈 와일리의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개인전(2020.12.4-2021.3.28)인데요. 작년 12월부터 진행중인 전시니까 이미 보신 분도 많이 계실거에요.

이번 전시가 첫 한국 개인전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신데요.
사실은 서울의 화랑에서 두 번 정도 개인전을 한 적이 있어요.

스페이스 K(2016.10-11 과천), 초이 앤 라거갤러리(2020.1-2 서울 삼청동)에서도 한국 관객들 눈에 선보였었죠. 이 두 화랑의 전시로 듣도잡 영국 할머니 작가의 작품이 한국 관객들에게 조금이나마 친숙해졌다가 예술의전당 미술관 전시가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언론에 뉴스로 도배되면서 믿고보는 전시로 세간에 입소문이 나면서 관객몰이에 성공하고 있는 것 같아요.

초이 앤 라거라는 갤러리에 대해서는 조만간 EK국내화랑소개란에 포스팅할테니 기대해 주세요~.^^

전시제목이 hullo hullo인데요. hello hello의 영국식 발음이죠.
한국관객들에게 영국 할머니 로지 와일리가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하는 인사말이 전시타이틀이 되었어요.
작품 포스터에 이 작가의 작품에 반복적으로 나오는 도상인 다리찟는 여성이미지가 간결하고 리드미컬한 선으로 표현되고 있어요.

포스터엔 작가 대표작이 들어가니 이 작품을 단서로 상상하시면서 나머지 작품들도 재밌을까?하는 마음으로 주말에 전시장에 가시면 좋으실 것 같아요. 기대해도 좋을 전시일거에요. 원화가 많이 왔고 테이트 모던 VIP룸을 그대로 재현한 섹션도 있다고 하니 영국의 상류층 미술관 후원자들만 들어가볼 수 있는 금지된 공간에 들어가보시는 서프라이징 체험을 해보세요.

​전시를 보시기에 앞서 네이버 검색창에 작가이름을 쳐보면 올라와 있는이미지가 꽤 많아요. 보시고 볼 만한 전시겠다 싶으시면 주말에 볼 전시로 낙점하셔도 좋고 내 스타일은 아닌데 하시면 다른 전시를 검색하셔도 좋지만 기대에 충분히 부응할 만한, 그러니까 15000원짜리 티켓값이 아깝지 않을 전시일거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저도 아직 전시를 못 봤기 때문에 전시평을 쓰기는 어렵지만 이 작가가 워낙 영국미술계에서 비중있는 사람이 되어있기 때문에 영국까지 가지 않고 서울에서 볼 수 있다는게 너무 좋거든요.

​작가에 대한 CV는 외국작가라서 인물검색에 아주 간결하게 나와있네요.
첨언하자면요.

로즈 와일리는 1934년 생이고 영국에서 출생했고 영국에서 미술대학과 대학원을 나왔고 미대 재학시절 만난 미술가 남편(Roy Uxlade 1929-2014)과 만나 결혼 후 세 아이를 낳으면서 전업주부로 살았어요. 전업작가 남편의 수입이 불안정하니가 로즈는 집에서 미술교습을 해서 생활비를 충당했어요. 붓을 놓지는 않았던 거죠. 그녀의 남편은 영국회화사에 남을 화가이기때문에 로즈는 영국미술계와 닿아있었고 애 셋을 다 키운 다음에 영국왕립아카데미(마티스와 동문!)에서 석사과정을 한 후에 본격적으로 화가로서 활동을 시작해요. 그때 나이가 47세라고하죠. 이후 수십년간 무명으로 묻혀지내다가(그동안 전시경력도 없고 쌓아놓은 작업도 없으니 당연하죠) 그녀의 작업을 알아보고 화랑과 미술관에 연결시킨 수많은 큐레이터와 딜러들의 노력에 힘입어 드디어 70세 중반이 되어 미술계에서도 세상에도 알려지는 작가가 되는데 성공합니다.


유튜브로 작가의 이름을 검색하시면 영문으로 된 다양한 영상자료들이 있어요. 영어되시는 분들은 도전해 보세용~.^^
런던의 서펜타인갤러리(Serpentine Gallery) 큐레이터 한스 울리치 오브리스트(Hans Ulrich Obrist)가 작가의 작업실이 있는 켄트지방으로 찾아가서 인터뷰한 영상을 추천드립니다!
인터뷰 영상을 보시면 작가가 무슨 생각으로 그렸는지 이해하시기 쉬워요.

​영화나 tv쇼, 일상에서 만나는 축구선수(로즈와 로이 부부는 열광적인 토트넘 팬이어서 손홍민을 시각화한 작업도 있음)에 나오는 배우나 이런저런 시각이미지들을 그렸다고 하죠. 할머니가 일상에서 만나는 여러 이미지들을 매개로 작품을 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일종의 그림일기인 셈이죠.

한 개인의 일상을 작품을 통해서 낱낱이 볼 수 있어요.
이런 점에서 작가분들이 개인전을 하면 발가벗겨지는 것 같은 기분이다고 하시는 것 같아요.

사람들은 어느날 갑자기 로즈 와일리라는 여성작가가 나타나 월드스타가 된 거라고 쉽게 생각하지만 내막을 들여다 보면 묻혀있는 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작가의 전시마다 쫒아다니면서 보고 인터뷰하고 화랑이나 미술관과 연결시키려는 보이지않는 인력들의 노력이 쌓이고 쌓여 한 작가가 세상과 연결되는 거거든요.

대중은 고흐나 로즈 와일리같이 오랜 무명의 시간을 견디고 나중에 재조명되서 인간승리를 하는 작가들의 스토리에 열광하는 것 같아요. 로즈 와일리의 경우 미대출신(남편과 미대 재학중 연애하고 결혼 후 육아. 하지만 집에서 미술 개인레슨하면서 붓은 놓지 않았음)이고 루이즈 부르주아처럼 애 셋을 키우고 늦으막히 전시활동을 시작해서 오랜 무명시간을 지나 70대 중반에 주목받게 되죠.

​그러니까 그녀의 작업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불과 10년 안의 일이에요.
기폭제가 된 사건은 테이트 모던에서 개인전(2013)을 한 일과 영국의 유력한 미술상 수상(2014), 한스 울리치가 열일해서 열어드린 서펜타인 갤러리에서의 개인전(2017)이라고 할 수 있어요.
우리나라 미술애호가분들에게 알려진지도 얼마 안 되었고 2016, 2020년 스페이스 K와 초이앤라거 갤러리전시에서는 관객 호응도 콜렉터들의 구입도 저조했는데 이번 전시에 이렇게 대중이 이렇게  열광적으로 좋아해주시니 저도 좀 얼떨떨하네요.^^;;

​작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림은 대단한 무언가에 관한 것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이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어떤 메세지가 담겨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그림 자체가 메시지입니다. 그림은그냥 그림이죠."


저도 전시가 끝나기 전에 서둘러 가보려구요.
그동안 코로나 무서워서 집콕만했더니 밀린 전시가 넘나 많네요.^^;;

참, 차를 갖고 전시장에 가실 분들을 위해 주차관련 안내를 해드릴게요.
미술관 티켓을 갖고 계신 분들은 3시간에 4000원이에요.
혼잡할증 요금이란 게 있어서 토,일,공휴일에는 1.5배 더 받으니 참고하세요!

2021.3
정은경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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